애착의 유형

애착의 유형을 알아보자.

 

 에인스워스는 여덟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어머니와 격리 후 재결합된 상황에서 어머니와 영아가 보여준 상호작용의 차이에 따라 애착의 유형을 분류하였다. 실험 결과, 어머니에 대한 영아의 애착 행동에 개인차가 존재하며 그러한 특성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특성이 있었다. 영아-어머니의 애착관계는 크게 안정과 불안정의 두 차원으로 분류되며, 불안정 애착은 다시 불안-회피 유형과 불안-저항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1) 안정 애착

 애착 행동과 탐색 행동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대상 영아의 65% 정도를 차지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영아는 일시적으로 경계하지만 이내 호기심을 가지고 친근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약간의 불안을 나타내다가 곧 주위를 탐색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며 어머니를 안전 기지로 삼아 적극적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한다. 가끔씩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거나 어머니에게로 돌아와서 짧은 신체 접촉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 안정을 유지하며, 다시 기분 좋게 어머니 품을 벗어나 탐색에 몰입한다. 당면한 문제 상황의 해결을 위해 지속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필요할 때에는 어머니에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한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는 어머니가 방을 떠날 때 잠시 울거나 저항하지만 다시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고 가까이 접근하거나 접촉하는 등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며, 격리로 인해 느낀 불안은 어머니의 위로를 통해 쉽게 편안해진다.

 

 

2) 불안정 애착

 애착 행동과 탐색 행동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불안정 회피 애착과 불안정 저항 애착, 혼란 애착으로 구분된다.

 

*불안-회피 애착

 어머니와 분리될 때 고통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 그 존재를 무시하지만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주시하는 유형으로 대상 영아의 약 20%를 차지한다. 평소 가정에서는 자주 울고 불안을 나타낸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는 어머니의 존재와 상관없이 탐색을 계속하며, 어머니가 방을 떠났을 때 무관심하고 다시 만났을 때에도 낯선 사람을 만난 것처럼 어머니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접촉을 피한다.

 

 

*불안-저항 애착

 어머니와 분리될 때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표현하며 어머니가 돌아온 후에도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는 유형으로 대상 영아의 약 10-15%를 차지한다. 어머니와 접촉하려는 애착 행동을 보이다가도 안아주면 화를 내면서 어머니를 밀어내고 저항하는 것과 같은 양면적인 행동을 보인다. 어머니와의 접촉을 요구하는 동시에 저항하는 유형으로 낯선 상황이나 사람앞에서 어머니가 옆에 있어도 심한 불안을 느끼고 거의 탐색하지 않으며, 어머니와 낯선 이 모두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다.

 

 

*혼란 애착

 불안정 애착의 가장 심한 형태이며 회피 애착과 저항 애착이 결합된 유형으로 대상 영아의 5-10%를 차지한다. 어머니와의 격리 후 다시 만났을 때 긴장하고 굳은 표정으로 어머니에게 접근하거나 어머니가 안아줘도 먼 곳을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