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생겨 흉내 내기를 좋아하고 낯선 사람을 싫어하는 8개월 아기. 운동 능력과 인지 능력을 키워주는 데 힘써야 할 8개월 아기 돌보는 방법.
생후 8개월 아기발달 특징 10가지
1. 받쳐주면 서서 발을 구른다.
아기의 겨드랑이를 팔로 받쳐서 세우면 발을 구르며 펄쩍펄쩍 뛴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그리고 발목에 있는 근육을 단련하는 좋은 놀이다.
2. 부모와 헤어질 때 불안해한다.
엄마와의 애착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없을 때 아기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따라서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울기 시작한다.
3. 양손에 번갈아가며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손에 들고 빨던 과자를 다른 손으로 옮겨 빨기도 하고 양손에 음식을 들고 이쪽저쪽 바꿔가며 빨기도 한다. 그러면서 음식을 집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가락 움직임이 발달한다.
4. 엄지와 검지로 방 안에 떨어진 작은 물건(단추 등)을 잡을 수 있다.
손가락이 분화되고 소근육이 발달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작은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정확하게 잡는다.
5.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진다.
아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급격하게 늘던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진다. 이유식 진행이 잘 안 될 경우에도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
6. 한 단어로 된 말을 하기 시작한다.
“맘마”, “엄마”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엄마를 부르기 위해 “엄마”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7.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기어간다.
어깨와 가슴 근육이 단련되고 평형감각이 발달되어 능숙하게 기어간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가는 것은 아기에게 목적을 달성하는 기쁨을 주고 모든 일에 의욕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8. 애착을 느끼는 물건이 생긴다.
아기가 8개월 정도 되면 곰 인형이나 부드러운 천 등을 만지면서 안정감을 찾기도 한다. 아기에게 편안한 물건은 정서 발달에 도움이 준다.
9. 모터보트 소리(투레질)를 낸다.
8개월 무렵 아기들은 첫 단어를 말할 준비를 한다. 그 첫 단계는 자음과 모음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입술 사이에서 혀를 진동시켜서 ‘다다다다’ 또는 두 입술을 부딪쳐 ‘부부부부부’와 같은 ‘모터보트 소리’를 낸다. 이런 행동은 아기가 소리를 탐구하기 위해서 내는 것이다.
10. “안 돼”, “하지 마” 소리를 알아듣는다.
아기가 콘센트에 손을 댈 때 엄마가 “안 돼”라고 말하면 멈칫하면서 하던 행동을 멈춘다. “기다려”라고 말하면 기다릴 줄도 안다.
생후 8개월 아기 돌보는 방법
발육의 개인차를 받아들인다.
어떤 아기는 돌 된 아기 같기도 하고, 어떤 아기는 6개월도 안 돼 보인다. 혼자 서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겨우 앉는 아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발달 속도의 개인차일 뿐, 아기가 모자라거나 늦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몸무게가 꾸준히 늘고 아기가 활발하게 잘 논다면 발달 속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단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거나 뒤집지 못하면 발달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중기 이유식을 시작한다.
모유에 부족한 영양소를 이유식을 통해 섭취할 때가 왔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100cc씩 이유식을 먹인다. 세 끼 중 한 끼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도록 한다. 단백질 식품은 신체의 성장발육을 도울 뿐 아니라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2, 비타민 B1, 아연, 나이아신 등 성장기 아기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지니고 있다.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힌다.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므로 보기 좋은 옷보다는 무조건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힌다. 여름이라면 바지를 벗겨놓고 기저귀만 채워둬도 좋다.
밤중 수유를 끊는다.
이제는 밤중 수유를 끊을 때다. 밤중 수유가 계속되면 젖떼기도 힘들고 밤에 먹는 양이 많아 낮 시간의 이유식에 적응하지 못한다. 밤중 수유를 끊으려면 되도록 낮에는 재우지 말고 충분히 움직이고 놀게 한다. 밤에 깨도 젖이나 분유를 먹이지 말고 토닥여 재운다. 정 안 되면 며칠 울려서라도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한다.
아기의 일상사를 설명해준다.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으니 “밥 먹을 시간이야”, “턱받이하고 의자에 앉자”, “목욕하자”, “산책 가자”처럼 일상사를 설명해준다. 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컵 사용을 시작한다.
늦어도 9개월 무렵부터는 물이나 아기용 과일 주스를 줄 때 젖병 말고 연습용 컵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젖병을 떼기가 어려워진다. 정 컵으로 먹지 않으려 하면 빨대를 이용해도 좋다.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준다.
흔히 ‘핑거푸드’라고 하는 작은 간식을 식탁에 놓아두고 집어 먹게 한다. 찐 감자, 오이, 사과, 배, 마카로니, 작게 자른 과자 등이 적당하다.
치아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치는 무척 잘 썩는다. 유치가 썩으면 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영구치의 치열이 비뚤어지기 쉽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수유를 하고 난 후에는 가제 수건으로 아기의 치아와 잇몸을 깨끗이 닦아준다. 아기용 칫솔을 마련해 아기 손에 쥐여주는 것도 좋다. ‘치키치카’와 같은 입 속을 닦는 티슈도 도움이 된다.
아기 소리를 따라 하면서 반응을 보인다.
아기가 “부부부부”하고 모터보트 같은 소리를 내면 “어머, 너무 잘하는구나”하고 반응하면서 엄마도 따라 해준다. 아기가 소리 내는 것을 멈췄을 때가 바로 엄마가 ‘대답’을 해야 할 차례다. 아기와 놀 때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면 아기는 쉽게 엄마의 소리를 따라 한다. 차는 ‘부릉부릉’하고, 벌레는 ‘윙윙’거리고, 바람은 ‘휘익’ 지나간다는 것을 알면, 아기가 말과 뜻, 소리를 함께 배울 수 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이 무렵 아기는 나름대로의 표현 방식으로 자기주장을 펼친다. 싫다는 표정을 짓거나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고개를 휘젓는 등 엄마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고 들 것이다. 이때 안 되는 것은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나중에 말 안 듣는 아기가 된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안 돼” 소리를 남발하면 아기는 큰 스트레스를 받고 나중에는 “안 돼” 소리도 듣지 않으므로 아기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만 “안 돼”라고 말한다.
아기가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굳이 놀잇감이 가득한 공간을 꾸밀 필요는 없지만, “안 돼” 소리를 듣지 않고 아기가 마음껏 자기 몸을 움직이면서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아기들은 구석 공간을 좋아한다. 들어가 앉으면 머리가 닿을 듯 말 듯 한 식탁 밑, 책상이나 의자 밑 그리고 쏙 들어가 엎드리기에 좋은 침대 밑 등은 아기가 자주 찾는 놀이터가 된다. 소파 뒤 등에 매트를 깔고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안전한 아기만의 공간으로 꾸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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